[통일코리아 프로젝트 2년차/준비해야 하나 된다] 에티오피아 출신 이티시 아이나우
모델 활동과 대학 공부를 병행하는 티티 씨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2004년 조부모와 함께 에티오피아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이주 초기인 학창 시절 흑인들만 사용하는 수영장에서 따로 수영 교육을 받는 차별의 설움에 시달려야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티티 씨는 19세에 군에 입대해 2년간 장교로 복무하는 등 다른 이주민들처럼 히브리어 언어교육과 군대 경험을 통해 차별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인생의 멘토였던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던 순간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회에선 티티 씨의 미스 이스라엘 선발대회 우승은 정부가 인종 갈등 문제에 ‘보여주기식’ 접근만 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논란이 거세다.
1999년 중동 출신의 라라 라슬란 씨가 미스 이스라엘이 됐을 때도 같은 논란이 일었다. 시몬 솔로몬 의원은 “중요한 건 해석이 아니라 결과다. 소수 인종이 이스라엘 사회에서 성공하는 케이스를 만들어가야 차별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