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모바일투표 재도입’ 벌집 건드리자 사흘째 와글 朴 “黨 뒤집힐 수 있는 심각한 사안”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인 박지원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 재도입을 시사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사석 발언을 조심하시라고 말씀드렸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23일 트위터에서 “동아일보가 (문 위원장이)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 (도입이) 문제없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바일 투표는) 문제없는 게 아니다. (전당대회 룰 중에서) 가장 큰 문제”라며 “특히 비대위에서 논의도 되지 않은 것이다. 비대위가 시작되자마자 이런 시비가 시작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이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투표는) 개표 확인 작업이 까다로운 점 등을 보완한다면 그처럼 간단명료한 게 어디 있나”라고 말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문 위원장은 웃고 넘기려 하지만 이건 당이 발칵 뒤집힐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
호남의 한 재선 의원은 “모바일 투표는 모발심(모바일+心)이 당심(黨心)을 왜곡한다는 각종 비판에 휩싸여 이미 퇴출당한 제도”라며 “문 위원장이 벌써부터 친노 편을 든다면 중립성 논란에 휘말려 권위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