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특화 설계’ 붐
199채 모두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된 서울 강남구 세곡동 ‘강남 효성해링턴 코트’.
○ 도심속 여유 찾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가 인기 있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1000채 이상 대단지라 하더라도 펜트하우스는 10채 안팎에 불과하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지 않으니 가치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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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여유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보니 해당 아파트의 시세는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A2-5블록에 분양된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테라스하우스에 붙은 웃돈은 2억∼3억 원이다. A3-9블록의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 펜트하우스 역시 1억∼1억2000만 원이 올랐다.
26일 분양이 시작되는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내 GS건설의 ‘위례 자이’에는 전용 옥상을 갖춘 펜트하우스가 도입된다. 아파트 옥상 일부분을 일종의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위례 자이 분양 관계자는 “전용 옥상이 있다고 해서 분양가가 더 비싸지지 않고, 옥상에 올라가 운치 있는 야경을 즐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인기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52가길에 분양하는 ‘아크로타워 스퀘어’는 전용면적 142m²인 아파트 5채가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조성된다. 복층형 펜트하우스는 상층부와 하층부를 각각 독립된 가구처럼 이용할 수 있어 대가족이 모여 살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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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중동에서 분양 중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단지 중심부의 랜드마크 4개 동에 테라스하우스를 설계했다. 총 2770채 중 전용면적 129∼134m² 299채가 테라스하우스다. GS건설도 위례 자이 단지 내 전망이 가장 좋은 3개 동 지상 1∼3층에 테라스하우스 26채를 설계했다. 121m² 12채, 124m² 12채, 131m² 2채가 테라스하우스로 제공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