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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모리 前일본총리 19일 朴대통령 면담

입력 | 2014-09-18 03:00:00

아베의 관계 개선 메시지 주목




모리 요시로(森喜朗·사진) 전 일본 총리(2000∼2001년 재임)가 19일 한국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모리 전 총리의 방한은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모리 전 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가까운 사이여서 박 대통령에게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어 모리 전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한일 정상회담 추진을 요청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16일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와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명예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며 “그렇게 해야 경색된 양국 관계가 풀린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노력에 달렸다는 얘기다.

다만 23,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만나는 한일 외교차관급 ‘전략대화’가 다음 달 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중장기적인 범세계 이슈를 다루는 이 회의는 2005년 시작했고 지난해 1월 이후 열리지 않았다.

이재명 egija@donga.com·조숭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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