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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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 “세계 벽 실감…하지만 충격 빨리 벗어나야”
AG 대비 외국인선수 초청 연습경기 후 22일 입촌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달 말 개막한 스페인농구월드컵에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5전패를 떠안은 채 7일 조용히 귀국했다. 1998년 이후 16년만의 월드컵(구 세계농구선수권대회) 1승에 도전했지만, 여전히 세계의 벽은 너무도 높았다. 대표팀은 신체적으로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세계농구의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월드컵 5전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대표선수들의 자신감은 뚝 떨어졌다. 대표팀 주장 양동근(33·모비스)은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농구가 전혀 통하지 않더라. 내가 지금껏 뭘 해왔는지조차 모르겠다”고 토로했고, 슈터 조성민(31·kt)도 “내가 농구를 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선수들에게 실의에 빠져있을 시간은 없다. 아시안게임이 코앞에 있기 때문이다. 유재학(51·모비스) 감독은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세계농구의 수준을 뼈저리게 느꼈다. 월드컵 이전 5전패를 할 경우 선수들의 자신감 하락을 우려했는데, 그대로 되고 말았다. 하지만 마냥 충격에 빠져있을 시간이 없다. 우리 스스로 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아시안게임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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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