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계 반응
고양 원더스의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에 현장도 술렁였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11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명 받지 못 하거나 방출돼 어려운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는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원더스를 통해 제2의 야구인생을 연 선수들의 마음은 더욱 착잡했다. 2011년 롯데에서 방출돼 원더스 문을 두드렸다가 NC로 이적한 이승재는 “아침에 너무 놀랐다. 원더스는 프로팀에 다시 오게끔 기회를 만들어준 팀인데 없어진다고 하니 안타깝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원더스에 있는 동안 팀 운영이 어렵다는 걸 전혀 느끼지 못 했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2군 리그에 속하지 않았어도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 팀이 없어져도 나머지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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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