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전 끝 7회 후 중단…4위 추격·탈꼴찌 다음기회에
하위팀간의 대결이었지만 승부는 거의 포스트시즌을 연상시킬 만큼 뜨거웠다. 4강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SK나 탈꼴찌가 가시권에 들어온 한화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SK와 한화는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에서 홈런 2방씩을 주고받은 끝에 8회 강우콜드게임으로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SK는 공동 6위 자리를 지키면서 4위 LG에 3게임차를 유지했다. 9위 한화 역시 8위 KIA에 0.5게임차를 유지해 탈꼴찌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SK는 4회초 1사만루에서 한동민의 우중간 만루홈런으로 6-2로 도망갔다. 한동민은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 한화는 6회초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 조인성의 1타점 2루타, 송광민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6-6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SK가 1사 1·2루서 상대 2루수 실책을 틈타 7-6으로 달아나자, 한화는 7회초 피에의 솔로홈런(시즌 16호)으로 7-7 동점을 이뤘다.
하늘은 양 팀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려는 듯 거센 비를 뿌려 7회말 종료 후 강우콜드게임 무승부를 만들었다. 한편 이날 잠실(넥센-LG전)과 광주(두산-KIA)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