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월 19일 “우리가 지금 개혁을 못하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개혁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국가대개혁을 국민 앞에 선포했다. 국민 대다수가 국가개혁의 첫 번째로 꼽는 것이 ‘뿌리 깊은 공직자 부정부패’다.
공직자는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주머니만 불리는 데 눈에 불을 켜고 살아온 사람들 때문에 나라가 이지경이 된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부산 동아대 조무제 교수의 행보는 놀랍다. 대법관을 퇴임한 후 변호사 개업을 안 하고, 로펌 제안도 거절한 뒤 모교로 돌아갔다. 법관들 재산공개 때 그의 재산은 꼴찌였다. ‘왜 재산이 그것밖에 안 되느냐’고 묻자 그는 “먹고살고 집 한 채 있으면 됐지 무얼 더 바라겠느냐”고 답했다고 한다. 법원조정위원으로 일하면서 하는 일보다 보수가 너무 많다며 스스로의 수입을 깎았다는 말도 들린다.
전순영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