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코펜하겐전 또 득점… 챔스리그 본선 2년째 뛰게 돼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은 약 보름 전 내린 자신들의 결정이 옳았다고 자평하고 있을지 모른다. 레버쿠젠은 대한축구협회가 인천 아시아경기를 위해 손흥민(22)의 차출을 요청했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며 거절했다. 결국 손흥민은 결정적인 순간에 레버쿠젠을 위해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8일(한국 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코펜하겐(덴마크)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기 시작 69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3-2로 이긴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8경기에 출전해 도움 2개만 기록했다.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꿈꾸며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입단한 손흥민으로서는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뽑아낸 데 이어 2차전에서 벼락같은 선제골로 코펜하겐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손흥민 덕분에 레버쿠젠이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편 잉글랜드의 아스널도 베식타슈(터키)를 1, 2차전 합계 1-0으로 누르고 본선행에 합류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