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습니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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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밀당'이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그런데 성관계를 하고 나면 남자의 태도가 바뀐다는 속설이 있다. 전과 달리 여자에게 싫증을 낸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미혼 남성 10명 중 7명, 여성 10명 중 4명은 애인과 첫 성관계 후 상대가 자신에게 전보다 더 다정다감하게 대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애인과 첫 성관계를 하고 나면 상대가 자신을 대하는 데 있어 어떻게 변했습니까?'라는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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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이어 '변함없었다'(15.5%)와 '무덤덤해졌다'(10.4%)순으로 답이 많았고, 여성은 '무덤덤해졌다'(26.6%)와 '가볍게 여겼다'(20.5%)는 등의 순으로 답이 이어졌다.
▼미혼女 69%, 남자 친구와 성관계 후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애인과 첫 성관계 후 본인이 상대를 대함에 있어 어떻게 변했습니까?'라는 추가 질문에 남녀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변함없다'는 답이 47.1%로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여성은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대답이 68.7%로서 단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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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온리-유 선임 커플매니저는 "성관계를 한다는 것은 여성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으므로 이를 계기로 여성이 좀 더 적극적으로 바뀐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첫 번째 질문에서 남자 친구가 성관계 후 더 친밀하게 군다고 답한 여성이 40%가 채 안 된다는 점은 '속설'에 부합하는 설문 결과로 해석할 소지가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질문에서 '변함없다'거나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남성이 62%를 넘는 것으로 봐, 여성의 지위가 크게 향상된 시대변화에 맞게 남자들도 달라져 더는 '속설'이 유효하지 않다고 해석하는 게 합리적으로 보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