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귀엽고 친근한데 엄마는 무서워” 아빠 언급량, 엄마보다 많아져… 타이거맘-스칸디대디 시대로
SK플래닛 광고부문은 지난해와 올해 6, 7월 각각 수집한 가족 관련 ‘소셜 버즈’ 빅데이터 33만 건(2013년 17만 건, 2014년 16만 건)을 분석한 결과, 아버지와 어머니의 전통적인 이미지가 뒤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소셜 버즈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상에서 언급된 짧은 말이나 글귀를 말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위기의 아버지’로 대변될 만큼 낮았던 아버지의 존재감이 강화된 것이 눈에 띈다. 사람들이 SNS에서 아버지 또는 아빠를 언급한 건수는 지난해 6362건에서 올해 7241건으로 약 14% 늘었다. 반면 어머니 또는 엄마에 대한 언급은 19% 감소(2013년 6732건→2014년 5441건)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언급 수가 어머니를 넘어섰다.
반면 어머니를 두고 ‘무섭다’고 표현한 경우는 지난해 3302건에서 올해 761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어머니와 놀았다’고 언급한 경우는 지난해에 비해 32%나 줄었다.
이정락 SK플래닛 광고부문장은 “아빠에 대한 언급이 늘어난 것은 가족 간의 마인드 셰어(인식점유율)에서 아빠의 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며 “육아용품 업체들은 이제 아버지를 활용한 마케팅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