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보국, 런던 출신 용의자 지목 2013년 시리아行… 참수 사진도 올려
영국 국내정보국(MI5)과 국외정보국(MI6)이 밝혀낸 ‘존’의 정체로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래퍼 출신인 압델 마제드 압델 바리(23)이다. 그는 참수 동영상에 등장하는 IS 대원과 음성 억양 체구 피부색이 비슷해 수사 당국이 주목한 인물이다. 런던 서부 메이다베일의 100만 파운드(약 16억8800만 원)짜리 주택에서 어머니와 살던 바리는 2013년 시리아로 떠났다. 그는 이달 초 시리아에서 왼손에 잘린 머리를 들고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인 아델 압둘 바리는 이집트 출신 군인으로 오사마 빈 라덴의 심복 중의 한 명이었다. 그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에 있는 미국 대사관 폭파 테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2012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24일 전했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은 23일 자국 내 이슬람 급진세력과 관련된 단체와 종교지도자의 설교나 포교활동을 금지하고 급진세력의 반사회적 활동에 맞서 대응하는 공적기구를 설치하는 ‘반(反)지하디스트 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