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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 “특검추천인 4명 다 야당 몫으로”

입력 | 2014-08-20 03:00:00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수사-기소권 빠진 합의 동의못해”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가족들이 19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발표한 2차 합의안에 반대한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여야가 19일 도출한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재합의 직후 긴급 대책회의를 연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를 거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재협상을 요구했다.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50)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가족대책위의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세월호 유가족은 (재합의안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특검추천위 국회 추천 몫 4명 중 여당 추천인사 2명을 “야당 몫으로 돌려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삼모사다. 교묘히 유가족 끌어들여서 모양새만 그럴듯하게 갖춘 합의다. 받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다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여전히 수사권과 기소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원고 학생 고 양온유 양의 아버지 양봉진 씨(48)는 “처음부터 유가족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구했는데, 알맹이는 다 빠진 합의다. 죄는 밝혀놓고 책임자에게 죄를 묻지는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원고 학생 고 오영석 군의 아버지 오병환 씨(42)는 “가족들의 동의 없이 합의가 안 되기로 되어 있었는데…. 가족들은 재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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