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원서 2014년에 400만원으로 인상 기사들 승부욕 자극 사상초유 혼전 한판 둘때마다 상위권 팀순위 변동 5대0 일방승부 단 한차례 그쳐
예년엔 9라운드 정도가 지나면 우승 후보의 윤곽이 드러났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사상 초유의 혼전을 벌이고 있다. 한판 둘 때마다 1, 2, 3위가 엎치락뒤치락한다. 4위인 정관장과 5위인 신안천일염도 4승 4패로 선두권과 불과 1승 차.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4승 5패로 6위인 SK엔크린도 호시탐탐 선두권 탈환을 넘보고 있다.
바둑리그의 선두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는 뭘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승자의 대국료를 올해 대폭 올린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대국에서 이길 경우 150만 원을 주던 것을 올해는 400만 원으로 대폭 올렸다. 질 때는 70만 원으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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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는 팀당 5명씩 나와 최소 3승을 거둬야 승리하는 방식. 예년에는 자기 팀이 초반에 0-3으로 밀리면 어차피 진 게임이어서 4국이나 5국 출전 선수들은 열심히 두질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런 경우에도 끈질기게 바둑을 둔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에는 5-0 승부가 5차례나 나왔으나 올해는 단 1차례뿐이다.
한편 올해 바둑리그에서 가장 두드러진 기사는 2부 리그(퓨처스 리그) 소속인 류민형 4단(23). 그는 2부 리거인데도 1부 리그에 5차례나 기용돼 전승을 거뒀다. 5승은 1, 2부 리거 전체 64명 중 다승 6위의 좋은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