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후 친정팀 수원 선수·팬에 인사
전남 외국인 공격수 스테보(32·세르비아·사진)에게는 17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1라운드 홈경기가 각별했다. 스테보는 지난해 여름까지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만료 후 연봉 삭감까지 감수하며 재계약 소식을 기다렸지만, 수원은 그를 붙잡지 않았다. 원치 않은 이별을 한 스테보는 쇼난 벨마레(일본)에서 지난 시즌 후반기를 보낸 뒤 올해 초 전남에 입단했다.
전남과 수원의 올 시즌 만남은 2번째였다. 4월 9일 첫 대결에선 수원이 1-0으로 승리했다. 당시 스테보는 뛰지 못했다. 17일 경기가 그의 친정팀 상태 첫 출전이었다. 킥오프 직전 수원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지만, 그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전남 하석주 감독도 “스테보의 마음이 복잡할 거다. 수원 팬들의 사랑을 잊지 못한다”며 제자를 이해했다.
광고 로드중
3-1로 승리한 전남도 ‘아홉수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최근 4연패로 주춤했던 전남은 모처럼의 승리로 시즌 10승(3무8패) 고지에 오르며 5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광양|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