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규 3단 ● 강병권 3단
백은 160, 162로 궁도를 넓히며 흑에게 정말 잡으러 올 건지 물어본다. 흑은 163으로 백의 마지막 연결고리를 끊고는 다시 165의 자리에 돌을 놓아 백 대마의 안형을 방해했다. 이에 대해 백은 166으로 응급조치를 했다. 이제 한 수만 더 두면 최소한 빅의 형태로 사는 모양을 만든 것. 아직 완전히 산 것은 아니다.
흑은 167로 멀리서부터 공작을 펴간다. 이 수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을 선수하면 어떨까. 흑 3, 5로 잡으러 가면 백 6으로 두어 수습이 가능하다. 흑 13까지 끝까지 잡으러 가도 백 14가 있어 흑이 오히려 잡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백은 172, 174로 보강했다. 흑은 175로 연결해 계가를 하자고 나선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