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이명주 소속팀 난색 반면 마인츠 “OK”
女대표팀 박은선은 최종엔트리서 제외
14일 발표된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20명)에서 최대 관심사는 와일드카드(23세 이상)의 주인공이었다. 공격수 김신욱(26)과 골키퍼 김승규(24·이상 울산현대)의 선발은 유력했지만, 한 자리가 모호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와 이광종 감독은 이명주(24·알 아인)에 무게를 싣고 있었다. 일각에선 소속팀의 거부로 발탁이 좌절된 손흥민(22·레버쿠젠)의 공백을 이명주로 채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 감독은 이명주와 손흥민을 전혀 별개로 판단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이명주가 아니라 박주호(27·마인츠·사진)였다. 축구협회는 박주호 측과 전날(13일) 늦은 밤까지 교감을 나눴다. 요지는 이랬다. “만약 박주호를 아시안게임에 뽑는다면 확실히 들어올 수 있느냐.”
마인츠의 결정은 신속했다. 금세 ‘오케이(OK)’ 사인을 보냈다. 아시안게임으로 얻을 수 있는 병역면제 혜택과 그로 인한 실익을 이해했다. 반면 이명주에 대해선 소속팀이 난색을 표했다. 이 감독은 “박주호는 왼쪽 풀백과 측면 날개,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팀도 확답을 줬다”며 “이명주도 적극 검토했지만, 팀 반응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박주호는 2014브라질월드컵 때도 불의의 봉와직염 부상 때문에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마지막까지 속을 끓이다 극적으로 막차를 탔다. 진짜 ‘역전의 명수’다.
광고 로드중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