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국정수행 잘못’ 응답(48.0%)보단 낮아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박원순-김무성-문재인-안철수 順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여당의 7·30 재보궐선거 승리로 다시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7월 다섯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75주차 지지율은 전주대비 1.3%포인트 오른 46.5%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8.0%로 2주째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1주일 전보다는 0.5%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일간 조사 기준으론 재보선 다음날인 지난달 31일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다시 앞서기 시작해 이달 1일엔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47.5%, 부정적 평가가 45.9%를 기록했다는 게 리얼미터 측의 설명이다.
앞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응답은 주간 조사 기준으로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논란이 일던 지난 6월 셋째 주에 취임 후 처음으로 지지율보다 높게 나온 이후 7월 둘째 주까지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됐었다.
이어 7월 셋째 주 들어 새누리당의 7·14전당대회에 따른 '컨벤션' 효과 및 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했던 김명수·정성근 전 장관 내정자 '낙마' 등의 영향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이 5주 만에 다시 반등하며 부정 평가를 앞섰지만, 넷째 주 들어선 다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황이었다.
리얼미터는 "여당의 재보선 승리가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계속 부정적 평가를 계속 서는데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다만 리얼미터는 "일간 조사 기준으론 재보선 다음날부터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주간 집계상 정의당의 지지율은 6.1%, 통합진보당은 2.0%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無黨派)는 18.5%였다.
여야 정치권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16.2%로 1주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14.5%,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 14.0%,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10.4%,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9.7%, 김문수 전 경기지사 6.9%, 남경필 경기지사 5.6%,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고문 3.9%, 안희정 충남지사 3.5%의 순이었다.
단, 일간 집계상으론 새누리당 김 대표가 8월1일 조사에서 16.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여아 차기 주자 가운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당분간 새누리당 김 대표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야권의 차기 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박원순 시장 18.2%, 문재인 의원 17.2%, 안철수 전 대표 12.6%, 손학규 전 고문 7.3%, 김부겸 전 새정치연합 의원 6.7%, 안희정 지사 4.4%, 정동영 새정치연합 고문 3.6%, 송영길 전 인천시장 1.8%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