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출신… 2013년 국토교통위원때 수뢰혐의 檢, 조만간 소환조사 방침… ‘돈 전달’ 趙의원 운전기사 체포
철도 분야의 민관유착,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김후곤)는 이날 조 의원의 운전사이자 수행비서 위모 씨와 지인 김모 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최근 삼표 측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위 씨 등을 통해 조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위 씨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다른 의원실에 있던 위 씨는 지난해 초 조 의원의 수행비서로 일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삼표 측이 조 의원에게서 금품을 잘 받았다는 취지의 의사까지 전달받았다는 진술도 받았으며 진위를 가리기 위해 위 씨 등을 상대로 실제 조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는지 추궁했다.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삼표 측에서 조 의원 쪽으로 돈이 흘러간 시점을 보면 현역 의원 시절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삼표 측이 19대 국회 상반기에 공단을 감시 감독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이던 조 의원을 통해 공단 측에 압력을 넣거나 유리한 정책을 시행하도록 로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조 의원에 대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아니라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옛 건설교통부 공무원 출신인 조 의원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했고, 2012년 4월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경남 의령-함안-합천 지역구에서 공천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