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선거비용 3577만원 사용 법정비용의 26.9% ‘전국 최저’
오 군수의 선거비용은 보전받을 수 있는 법정 선거비용 1억3300만 원의 26.9%에 불과한 것. 전국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의 총 선거비용 지출액은 316억2000여만 원으로 평균 사용률은 86.2%였다. 오 군수는 평균 사용률의 3분의 1 수준. 그는 돈을 아끼면서도 무소속으로 여야의 쟁쟁한 후보들을 눌렀다.
오 군수 다음으로 돈을 적게 쓴 당선인은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로 3974만419원. 조 군수의 선거비용 사용률은 36.1%였다. 전국 기초단체장 당선인 중 단독을 빼고 선거비용 사용률이 50% 이하는 이들 2명뿐이었다.
오 군수의 선거비용은 법정 선거공보물, 지역방송 출연, 교통 연료비 등이 대부분이었다.
오 군수는 “돈 안 드는 선거, 깨끗한 선거, 조용한 선거를 통해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었다”며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선거풍토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오 군수는 선거비용은 물론이고 ‘예산은 주민혈세’라며 군수실에 냉·난방기를 가동하지 않고 출장 여비도 남겨 반납하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