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만수 감독 “재정 고려…남은 시즌도 적어”
SK가 퇴출된 외국인타자 루크 스캇의 대체전력 없이 잔여시즌을 치른다. SK 이만수(사진) 감독은 21일 “스캇이 빠진 자리에 새 외국인타자를 뽑아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후반기 대반전을 위해서 선수 1명이 아쉬울 형편에서도 이 감독이 외국인타자 욕심을 접은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로 구단의 살림살이를 고려한 결정이다. SK는 올 시즌 조조 레이예스, 로스 울프, 스캇으로 외국인선수 라인업을 짜는 과정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를 감행했다. 그러나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레이예스와 스캇이 퇴출됐다.
두 번째 이유는 시간적 문제다. 이 감독은 “지금 와서 알아보려면 교체까지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자마자 시즌 종료가 코앞이면 굳이 서둘러 데려올 큰 의미가 없다.
이 감독이 대체용병 영입에 미온적이었던 SK의 형편을 이해해주면서 후반기 SK가 갈 길도 정해졌다. 이에 따라 후반기 SK는 토종선수 위주로 리빌딩에 집중할 듯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