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하늘길 개장 한달 방문객 2만9000명 다녀가
개장 1개월이 지난 강원 춘천시 의암호 하늘길(스카이워크)이 1일 평균 1000명가량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닥과 난간이 투명 유리로 만들어진 하늘길은 자전거도로에 연결돼 있다. 춘천시 제공
자전거를 타러 왔다가 하늘길에 들렀다는 김태호 씨(45·서울)는 “하늘길은 벌써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가볼 만한 곳으로 소문이 나 있다”며 “빼어난 의암호 풍광과 어우러져 이색 명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문을 연 수상 전망대 겸 휴게 공간인 하늘길의 인기가 뜨겁다. 춘천시에 따르면 개장 후 1개월 동안의 방문객은 2만9000여 명. 개장 초기 주말에 1500∼2000명이 찾았고 지난 주말인 12일 2400여 명, 13일 2600여 명이 찾아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늘길은 너비 4m, 길이 10m의 직선 구간과 지름 10m의 원형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바닥과 난간 모두 투명 유리로 돼 있는데 바닥은 두께 1cm의 강화유리 3장이 사용됐다. 유리 사이마다 특수필름이 들어있어 강화유리 1장이 깨지더라도 추가 파손을 막을 수 있도록 돼 있다. 1m²당 1만3000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구조여서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춘천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춘천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하늘길 주변 자전거도로의 난간 보강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찬우 춘천시 자전거도로담당은 “예상외로 방문객이 많아 놀랄 정도”라며 “일부에서 지적되고 있는 주차공간 부족이나 야간 조명 등은 장기 과제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