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14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경기장에선 독일-아르헨티나의 2014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다. 독일은 연장 후반 8분 터진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르고 24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을 보기 위해 많은 축구팬들이 마라카낭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아울러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 위치한 팬페스트(FIFA에서 마련한 거리응원행사) 구역에도 수천 명이 몰려들어 축제를 즐겼다. 마라카낭경기장처럼 대부분이 아르헨티나 팬들이었지만, 아르헨티나와 라이벌 관계인 많은 브라질인들은 독일을 응원하러 길거리로 나섰다.
코파카바나를 찾은 팬들은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자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다. 연장전 들어 괴체의 골이 나오자 수천 명의 아르헨티나 팬들은 좌절하며 “시간이 너무 없다”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 소수의 독일 팬들과 브라질인들의 축제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경기 후에도 밤새 코파카바나 해변은 음악과 춤으로 물들었다.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하고, 3·4위전에서 다시 네덜란드에 0-3으로 완패해 자존심을 구긴 브라질인들은 열성적으로 독일을 응원했다. 경기 당일 아침 브라질의 TV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선 독일의 우승을 기원하는 코너를 만들어 독일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앙숙인 아르헨티나가 자신들의 축구 성지인 마라카낭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