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사진제공|영화사 월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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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 대작…개봉 9일 앞두고 예매율 40% 1위
하정우·강동원 등 개성 강한 배우 액션활극 볼만
화려하고 강했다.
톱스타 하정우와 강동원의 만남, 여기에 제작비 규모 170억원의 대작으로 관심을 모은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군도·23일 개봉)가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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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군도’는 개봉까지 9일을 앞둔 이날 오전 예매율이 40%까지 치솟았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을 두 배 차이로 따돌린 수치다.
시사회에서 공개된 영화는 새로운 액션활극의 탄생을 알렸다. 그동안 블록버스터 규모로 제작된 사극은 매년 한두 편씩 나왔지만 ‘군도’처럼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시종일관 풍자를 곁들인 활극은 드물었다. 그 틈새를 영리하게 파고든 ‘군도’는 하정우·강동원 외에도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이경영 윤지혜 등 개성 강한 배우를 대거 기용해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배우 하정우-이성민-마동석(왼쪽부터). 코엑스|박화용 기자 inphoto@d 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무엇보다 극과 극의 매력을 펼친 주인공 하정우와 강동원의 대결은 ‘군도’의 시작이자 끝. 민란이 극심하던 조선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하정우는 백정으로 태어나 부조리에 맞서며 군도 무리에 합류한 도치로, 강동원은 서자라는 신분 탓에 뒤틀린 욕망에 사로잡힌 양반이란 상반된 인물로 스크린을 꽉 채웠다.
외모부터도 달랐다. 삭발의 하정우는 줄곧 누더기 의상을, 강동원은 피 튀기는 싸움 속에서도 도포를 걸쳐 화려한 멋을 더했다. 강동원이 극에 긴장을 불어넣는 ‘갈등유발자’라면 하정우는 이를 이완하는 ‘해결사’ 역할을 적절히 나눠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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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