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대구서 양측 실무진 접촉 정상간 “연내타결 노력”… 성과 주목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14∼18일 대구에서 한중 FTA 12차 협상을 연다. 한국은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중국 측은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각각 참석한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양국 정상의 합의 이후 첫 공식협상인 만큼 상품, 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포괄적이고 집중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수산물에 대해 한국 정부는 “국내에서 조금이라도 재배되는 품목은 추가 개방을 할 수 없다”는 견해를 굽히지 않고 있다. 중국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에 대한 한국의 개방 요구에 난색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11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FTA 협상을 마무리하기를 원하는 만큼 중국 측이 진전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농수산물에 대한 한국의 시장 개방을 최소화하면서 주요 공산품에 대한 시장을 여는 ‘긍정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측이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한국 측의 개방품목 수를 줄이더라도 주요 농산품목의 관세율 인하 및 철폐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어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