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컬계 최고의 흥행 연출가 이지나의 야심작 ‘더 데빌(The Devil)’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개막에 앞서 주요 뮤지컬 넘버가 공개됐다. 캐스팅이 발표되기 이전에 넘버가 먼저 공개됨으로써 팬들은 “과연 누가 넘버를 불렀을까”하며 궁금해 하고 있다. 뮤지컬 버전의 ‘히든싱어’다.
창작 락 뮤지컬을 표방한 ‘더 데빌(제작 : PAGE1·알앤디웍스)’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파우스트’에 대한 오마주 뮤지컬이다. 등장인물은 단 세 명뿐이다.
인간과 악마의 거래라는 기본 설정만 가져왔을 뿐 스토리와 캐릭터는 완전히 새롭게 창작됐다. 20세기 미국 뉴욕의 증권가가 배경이다. 인간의 욕망과 치명적인 유혹에 관한 이야기를 강렬하고 폭발적인 락 사운드로 풀었다.
제작사 측은 7일 주인공 존 파우스트가 부른 넘버 ‘가디언 엔젤’에 이어 각기 다른 캐스트가 부른 음원 4곡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더 데빌’은 8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