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샤드 꺾고 윔블던 3년만에 우승… 1990년대생끼리 결승서 격돌 화제
“나의 우상, 보고 계시죠?” 제2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를 꿈꾸는 페트라 크비토바(체코)가 5일(현지 시간)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뒤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크리토바(오른쪽)와 준우승자 유지니 부샤드(캐나다). 런던=GettyImages 멀티비츠
캐나다 출신으로 남녀를 통틀어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을 노렸던 부샤드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제2의 마리야 샤라포바’로 입지를 굳혔다. 대회 기간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의 표지에 자주 등장한 부샤드는 최고의 상품성을 지녔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신인상 출신인 두 선수는 이날 메이저 대회 사상 첫 1990년대생끼리의 결승 격돌로도 화제를 뿌렸다.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크비토바는 4위에 오르게 됐다. 올해 초까지 세계 32위였던 부샤드는 그동안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유일하게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데 힘입어 7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