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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인물난 與, 정몽준 부인 투입 타진

입력 | 2014-07-05 03:00:00

鄭 전 의원측 “전혀 고려안해”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4일 오전 정몽준 전 의원의 핵심 측근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정 전 의원의 부인인 김영명 여사(58)가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수 있을지 타진해 보기 위해서였다.

정 전 의원 측은 난색을 표했다.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를 치른 지 한 달밖에 안 됐고, 시장 후보로 나섰던 정 전 의원의 지역구를 부인에게 물려주는 모양새로는 재·보선에서 지역 주민을 설득할 명분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정 전 의원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의 의견이 어떨지 몰라도 (김 여사의 출마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당 지도부가 거듭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동작을 후보로 내세우려 했지만, 김 전 지사의 불출마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차선책을 찾다 보니 ‘정몽준 부인’ 카드까지 만지작거린 셈. 여론의 역풍을 맞을 우려가 커 당 내부에서는 김 여사의 공천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치 신인을 포함한 동작 지역 출신 인사 10여 명을 검토 중”이라며 “일요일까지는 김 전 지사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하면서 새누리당에선 새로운 맞대응 카드가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중앙당 공천위 회의에서 “야당의 ‘박원순의 아바타’ 전략에 대항할 최고의 전략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나경원 전 의원 차출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

한편 재·보선 출마가 거론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문단 활동을 위해 계획대로 아프리카 르완다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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