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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지붕 뚫고 하이킥 “1년 20만대 판매도 가능”

입력 | 2014-07-04 10:15:00


수입자동차가 올 들어 국내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1만6712대 이후 두 달 만에 1만7803대가 신규 등록되면서 월간 최다 판매실적을 또 다시 갈아 치운 것. 하반기에도 다양한 수입 신차 출시와 함께 한국-유럽 FTA 관세 철폐로 차량 가격이 낮아지면서 급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5월 등록보다 16.3% 증가한 1만780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1만2792대 보다 39.2%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누적 9만4263대는 지난해 7만4487대 보다 26.5%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한 해 판매량 20만대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BMW 520d(711대)이다. 폴크스바겐 티구안(652대)은 전월 1위 자리를 한 달 만에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아우디 A6 2.0 TDI(504대), 폴크스바겐 파사트 2.0TDI(472대), 메르세데스벤츠 E250 CDI 4매틱(425대)이 뒤를 이었다.

유일한 하이브리드 모델 렉서스 ES300h는 424대로 6위, 7~8위에는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416대)·A4 2.0 TDI(401대)가 이름을 올렸다. 인피니티 Q50 2.2d(390대)는 베스트셀링 상위 10개 모델에 처음 진입했고,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는 387대로 막차를 탔다.     

이 기간 연료별 등록대수는 디젤 모델이 압도적이다. 디젤은 지난해 대비 57.1% 급증한 1만2062대가 등록됐고, 반면 가솔린은 0.7%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하이브리드도 상승폭(3.1%)이 크지 않았다.    

배기량별 등록대수에서는 2000cc 이하 소형차와 4000cc 이상 대형차가 꾸준히 선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대비 57.3%나 증가한 2000cc급 차량은 한 달 동안 9922대가 팔렸다. 2000cc~3000cc 중형급 차량은 32.4% 오른 6143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대비 109.6% 급증한 4000cc급 이상 대형차량은 501대가 신규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6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각 브랜드의 물량확보가 주요했다”며 “또한 적극적인 프로모션 및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월 대비 브랜드별 고른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