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3일 재신임 여부 발표 “한국축구 자산… 쉽게 버릴수 있나” 고위관계자, 유임론 내부거론 시사
홍 감독의 거취를 두고 그동안 경질론과 유임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일부에서는 박주영 등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를 대표팀에 합류시킨 점, 알제리전과 벨기에전에서 드러난 전술 부재 등을 들어 홍 감독의 경질을 주장했다. 일부 팬들은 대표팀 귀국 현장에서 엿을 던지기도 했다.
반대로 홍 감독의 월드컵 준비 기간이 고작 1년에 불과했고 2015년 1월 아시안컵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홍 감독에게 기회를 주고 재신임해야 한다는 동정론도 비중 있게 제기됐다. 한국 축구의 영웅인 홍 감독을 일찍 중도 하차시키기는 아깝다는 의견도 있다. 축구협회의 고위 관계자는 “한국 축구의 자산을 그렇게 쉽게 버릴 수가 있느냐”는 견해를 비쳐 협회 내부에서 홍 감독의 유임론이 거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 감독이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입장 표명을 유보하자 협회와 홍 감독에게 하루빨리 입장을 정리하라는 축구팬들의 요구가 거세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