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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골키퍼’ 김승규, 월드컵 데뷔전서 반짝반짝 빛났다

입력 | 2014-06-27 07:26:00


2014브라질월드컵을 준비 중인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가 훈련을 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왜 진작 김승규를 쓰지 않았을까.

27일 벨기에전을 지켜본 많은 축구팬의 탄식이다.

한국은 이날 오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H조)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1무 2패(승점1), 조별리그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은 빛났다. 세계적인 선수가 즐비한 벨기에의 날카로운 '창'을 민첩한 동작으로 척척 막아냈다. 특히 김승규의 순발력이 돋보였다. 월드컵 데뷔전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었다. 김승규는 공중볼은 무리하지 않고 펀칭으로 쳐냈고, 낮게 깔려오는 볼은 몸을 날려 방어했다.

후반 실점 상황에서도 디보크 오리지의 날카로운 첫 번째 슈팅은 잘 막아냈다. 비록 리바운드 된 볼을 낚아챈 얀 베르통언의 슛은 막지 못했지만 그 상황에서 연달아 선방할 골키퍼는 그리 많지 않다. 김승규는 경기 후 "후반 실점을 제 잘 못이라 아쉽다"고 했지만 그를 탓할 축구팬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년만에 조별리그 무승. 한국 축구 치욕의 날이지만 김승규라는 차세대 골키퍼를 발견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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