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김만수 부천시장 당선자
재선에 성공한 김만수 부천시장은 12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5기 때 추진했던 정책 기조를 그대로 이어 나가고 광역교통망 등 시민 편의와 관련된 시책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부천시 제공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 당선자(50·새정치민주연합)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10.7% 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야권 성향이 강한 부천에서 시의원을 거쳐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유권자들로부터 공직사회를 바꿔달라는 요구를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 사안은 공약으로 내건 ‘부천발전 프로젝트 10대 분야, 100대 약속’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제1호 실천과제로 삼기로 했다. 김 당선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공직사회의 적폐가 심각해 이것을 청산해야 공약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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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는 또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직사회 분위기 혁신을 위한 포상(인센티브)과 벌칙 시행을 꾸준히 펼치기로 했다.
그는 시정 슬로건으로 내건 ‘문화특별시 조성 사업’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김 당선자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국제만화축제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부천의 영화, 만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글로벌 수준’에 이르렀다”며 “엘리트 예술이 자리 잡은 만큼 이제 시민 속 문화예술을 활성화할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90만 명에 가까운 부천시민 중 3분의 1인 30만 명을 ‘생활예술 동호인’으로 육성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부천에 34만 가구가 있는데 1가구에 한 사람 정도가 악기 연주, 합창, 전통예술, 미술, 문학 등 문화예술을 실비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강사진을 마련할 것입니다. 각 학교에서 진행하는 아트밸리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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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광역교통망 구축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2017년 대곡∼소사∼원시 지하철이 개통되고, 부천에서 서울 강서와 홍대입구로 연결되는 광역철도도 개통될 수 있을 겁니다. 부천에 격자형 광역교통망이 형성돼 서울 출퇴근자들의 교통 불편이 상당히 해소될 겁니다.”
부천시와 서울 강서구, 마포구는 최근 원종역∼홍대입구 지하철 타당성 공동용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건설비 분담률과 타당성 조사 결과를 9월경 발표할 예정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