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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대자보, 6월 민주 항쟁 언급…“청와대로 향합니다”

입력 | 2014-06-11 08:31:00


고려대 대자보, 가만히 있으라 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촬영

고려대 대자보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대자보를 통해 청와대로 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6·10 민주항쟁기념일을 하루 앞둔 9일 고려대학교 안암 캠퍼스 정경대 후문에  ‘교수님께 부치는 편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고려대 학생들이 교수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작성된 이 대자보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물으며 27년 전과 같이 거리로 나갈 것임을 밝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자보에는 “27년 전 87년 6월을, 연세대 학생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았고 전국에서 몇 천명이 시위를 하다 경찰서로 연행되는데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몇 백만이 거리에서 만났던 87년 6월을 기억하십니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어 “우리들의 6월을 맞이하러, 87년 6월을 잊지 않기 위해서 거리로 나갑니다”라고 적혀있다.
 
또한 고려대 학생들은 “청와대로 향합니다. 무참히 밟히고 깨지고 결국 경찰서로 잡혀갈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나갑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마지막으로 “‘가만히 있으라’는 사회에서 교수님이 그만 가만히 있길 바라는 불손한 제자들 드림”이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10일 오후 8시 청와대 앞길에서는 대학생 등이 참가하는 ‘청와대 만인대회’가 열렸다. 

앞서 경찰은 만민공동회가 종로경찰서 관할 61곳에 신고한 집회에 대해 주거지역에서의 집회금지 제한과 교통소통을 위한 금지 제한 등을 이유로 허가하지 않았다.

사진 = 고려대 대자보, 가만히 있으라 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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