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 대 두산베어스 경기에 선발 등판한 두산 노경은이 2사 1,2루 상황에서 넥센 문우람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아쉬워하고 있다. 목동|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송일수 감독, 중간계투 극약처방
두산 노경은(30·사진)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투수였지만 올해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노경은은 8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등판했지만 0.2이닝 3안타 4볼넷 7실점하며 무너졌다. 1회도 채 넘기지 못하고 바통을 오현택에서 넘겼고, 최소이닝 강판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그는 5월 1일 8이닝 2실점한 잠실 넥센전 이후 급격히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6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경기가 없다. 6월 1일 잠실 롯데전에서 5회까지 던졌지만 9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국가대표급 투수’ 노경은이 왜 이렇게 됐을까. 가장 큰 문제는 제구력 난조였다. 매 경기 볼넷을 내주면서 대량실점을 자초했다. 실제로 8일까지 6경기에서 무려 20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노)경은이가 예전 2군에서 안 좋았을 때의 모습이 보인다”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다 보니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진 것 같다. 마운드 위에서 자기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맞지 않기 위해 소극적으로 투구하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목동|홍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