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해제/동아일보 특별취재팀 지음/320쪽·1만6000원/동아일보사
39회에 이르는 연재물 중 가장 화제가 됐던 톱 5는 뭘까. 흥미롭게도 주인공 이명박 대통령의 후임인 박근혜 대통령 관련 내용이 2건이나 됐다. ‘왕의 남자’ 이재오와 대비해 ‘공주의 남자’로 불렸던 김무성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애증의 관계를 다룬 ‘무대와 공주’, 자신의 뜻과 다르면 상대방을 무안하게 만드는 박근혜 화법을 다룬 ‘박근혜 레이저’다. ‘이 기획의 화자(話者)는 MB맨들이지만 청자(聽者)는 박근혜 정부 사람들이길 희망했다’는 취재기자들의 변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MB가 자신의 인사카드에 반기를 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 “안 대표, 당신 많이 컸네”라는 말을 남겼다는 ‘정동기 낙마 파동’, MB정부 내내 희화화된 MB의 발언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돌직구’ 발언에 대한 분노에서 나왔다는 ‘우린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도 빼놓을 수 없다. 정권 초 최대 실세로 불렸던 ‘개국공신’의 낙마 과정을 다룬 ‘정두언 실종사건’은 이 시리즈 최대 풍운아였던 정두언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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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