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로 승리했지만 테스트 중인 수비에 문제점 노출
포백 라인 뒤 공간에 대한 커버가 늦는 단점
2골을 넣은 공격력은 막강…후반 21분 수다니 결승골
할릴호지치 감독은 “첫 경기서 벨기에 상대로 골 넣을 수 있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H조에 속한 알제리 축구대표팀이 5일(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3-1로 이긴 1일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과 달리 베스트11이 모두 바뀌었다. 알제리 대표팀은 2골을 넣으며 확실히 공격이 좋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비 라인은 아르메니아전에서 나온 문제점을 개선하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 수비 테스트에 집중한 알제리
알제리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앞서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라인을 집중적으로 지켜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르메니아와의 경기 결과는 좋았지만 수비라인에서 잦은 실수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포백라인 중 중앙수비에 리아신 카다뮈로(26·레알 마요르카)와 마지드 부게라(32·레퀴야)를 세웠다. 새로운 중앙수비 조합을 테스트한 것이다. 호흡을 이룬 시간이 짧아서인지 수비라인 뒤 공간에 대한 커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루마니아의 공세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부게라는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 이후 호흡을 이룬 수비수가 계속 바뀌었다. 때문에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 벨기에도 위협할만한 공격력
알제리는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뽑아냈다. 후반전에 공격력이 더 좋았다. 전반 중반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상대를 압도했다. 1-1던 후반 21분 힐렐 수다니(27·디나모 자그레브)의 골로 앞서나간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펼쳤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공격력에 대해서만큼은 매우 높은 점수를 줬다.
최용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