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출연 코너 편수에 관계없이
공채기수·경력별 차등지급
세월호 참사 이후 5주간 결방했던 KBS 2TV ‘개그콘서트’가 방송 재개와 함께 새 코너를 대거 선보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5월25일 방송부터 ‘존경합니다’ ‘렛잇비’ ‘쉰 밀회(사진)’ ‘미안해요 형’ ‘연애능력평가’ 등이 잇달아 공개되면서 개그맨들 역시 새로운 매력을 과시했다. 이 가운데서도 김지민, 서태훈, 류근지, 이상훈은 각기 세 편의 코너에서 다른 캐릭터로 등장해 남다른 개그감을 드러냈다. 김지민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 ‘사건의 전말’, ‘쉰 밀회’에, 서태훈은 ‘대학로 로맨스’, ‘취해서 온 그대’, ‘존경합니다’에 각각 출연했다. 이상훈은 ‘시청률의 제왕’을 비롯해 ‘후궁뎐:꽃들의 전쟁’, ‘숨은 표절 찾기’, 류근지는 ‘시청률의 제왕’, ‘놈놈놈’, ‘선배, 선배!’에서 웃음을 주고 있다.
네 사람은 이들 코너의 아이디어 회의와 소품 준비, 리허설 등에 참여하면서 동료들에 비해 몇 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동료들보다 더 많은 출연료를 받는 것일까?
하지만 개그맨들은 출연료와는 별개로 더 많은 코너를 통해 대중과 만나기 위해 늘 새로운 개그를 연구한다.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한 개그맨은 “출연료보다는 얼마나 재미있는 코너로 인정받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다. 코너와 캐릭터의 인기가 개그맨의 인지도와도 직결되는 만큼 더 많은 코너로 무대에 오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