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면 포수 김태군과 세리머니 대포 3발 7타점… 넥센 대파 앞장 2홈런 나성범, 6득점 최다 신기록 이승엽은 10년연속 두자릿수 홈런
NC 테임즈(오른쪽)가 4일 마산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 2회 2사 3루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린 뒤 더그아웃에 돌아와 포수 김태군과 턱수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마산=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테임즈는 3개의 홈런을 몰아쳤고 김태군과 함께 세 번이나 턱수염 세리머리를 했다. 이날 5타수 4안타로 7타점을 올린 테임즈의 맹타 속에 팀도 20-3으로 승리하면서 ‘테임즈 홈런=팀 승리’ 공식은 14경기로 늘어났다.
테임즈는 1회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소사의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3점 홈런을 쳤다. 2회에는 시속 156km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2점 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 4회 박성훈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그는 5회 2사 2루에서 또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5, 16, 17호 홈런. 한 경기 3홈런은 한국 프로야구 통산 49번째로 가장 최근에는 넥센 박병호가 지난해 9월 29일 두산전에서 기록했다. 테임즈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포함해 7개의 홈런을 날렸다.
올해 NC에 입단한 베테랑 투수 박명환의 부활도 관심을 모았다. 2010년 7월 10일 이후 142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명환은 9회 마지막 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재기의 희망을 밝혔다.
삼성은 이승엽 박석민 최형우의 홈런 등을 앞세워 KIA를 14-5로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날까지 9홈런을 때린 삼성 이승엽은 3회 한승혁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쳐내며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다섯 번째 3100루타 고지에도 올랐다.
한화와 롯데의 사직구장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