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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이나 턱수염 잡힌 NC 테임즈

입력 | 2014-06-05 03:00:00

홈런 치면 포수 김태군과 세리머니
대포 3발 7타점… 넥센 대파 앞장
2홈런 나성범, 6득점 최다 신기록
이승엽은 10년연속 두자릿수 홈런




NC 테임즈(오른쪽)가 4일 마산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 2회 2사 3루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린 뒤 더그아웃에 돌아와 포수 김태군과 턱수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마산=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NC의 외국인 선수 테임즈는 홈런을 친 뒤 독특한 세리머니를 한다. 팀 동료 김태군이 그의 턱수염을 장난스럽게 잡아채는 일명 ‘턱수염 세리머니’다. 턱수염 세리머니는 팀 승리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3일까지 테임즈는 14개의 홈런을 쳤는데 NC는 그가 홈런을 친 13경기(5월 29일 한 경기 2홈런)에서 모두 이겼다.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테임즈는 3개의 홈런을 몰아쳤고 김태군과 함께 세 번이나 턱수염 세리머리를 했다. 이날 5타수 4안타로 7타점을 올린 테임즈의 맹타 속에 팀도 20-3으로 승리하면서 ‘테임즈 홈런=팀 승리’ 공식은 14경기로 늘어났다.

테임즈는 1회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소사의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3점 홈런을 쳤다. 2회에는 시속 156km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2점 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 4회 박성훈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그는 5회 2사 2루에서 또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5, 16, 17호 홈런. 한 경기 3홈런은 한국 프로야구 통산 49번째로 가장 최근에는 넥센 박병호가 지난해 9월 29일 두산전에서 기록했다. 테임즈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포함해 7개의 홈런을 날렸다.

한 번 불붙으면 맹렬하게 타오르는 NC 타선은 이날도 이종욱(1회) 나성범(3회, 8회), 조영훈(7회)의 홈런 등 장단 23안타를 집중시키며 넥센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여섯 차례 모두 출루한 나성범은 여섯 번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NC에 입단한 베테랑 투수 박명환의 부활도 관심을 모았다. 2010년 7월 10일 이후 142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명환은 9회 마지막 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재기의 희망을 밝혔다.

삼성은 이승엽 박석민 최형우의 홈런 등을 앞세워 KIA를 14-5로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날까지 9홈런을 때린 삼성 이승엽은 3회 한승혁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쳐내며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다섯 번째 3100루타 고지에도 올랐다.

한화와 롯데의 사직구장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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