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노을공원에 수백마리 서식
서울시 제공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맹꽁이가 월드컵공원에 나타나기 시작한 건 난지도에 안정화 공사가 마무리되던 시점인 2000년대 초. 2004∼2008년 수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월드컵공원 내 11개소에 1850m² 규모의 인공습지를 조성한 후 맹꽁이가 더 많아졌다.
현재 이곳에는 맹꽁이 수백 마리가 살고 있고 청개구리와 참개구리도 함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로 공원 안에 조성된 산책로를 이용하면 맹꽁이의 생생한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배수로와 빗물받이에 들어가 우는 경우도 많아 울음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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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강서습지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복원지, 북한산 자락 습지 등에도 맹꽁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꽁이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알, 유생(올챙이), 성체 등을 포획하면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신시섭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맹꽁이는 9월부터 겨울잠과 봄잠을 자다 짝짓기를 위해 장마철에만 깨어나 잠시 운다. 6월이 맹꽁이 울음소리를 듣기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