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協 “담합 의혹”… 3대 멀티플렉스 판매 상품 사이즈-콤보 구성까지 동일
소비자단체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3개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과 탄산음료는 사이즈별 가격이 모두 동일했다. 팝콘의 큰 사이즈 가격은 5000원, 중간 사이즈 가격은 4500원이고, 탄산음료의 경우 큰 사이즈는 2500원, 중간 사이즈는 2000원으로 같았다. 팝콘 1개와 음료 2개를 묶어 파는 콤보 상품은 8500원, 팝콘 1개 탄산음료 2개 나초 오징어로 구성된 콤보 상품의 가격도 1만4000원으로 동일했다. 이 밖에 나초(3500원)와 오징어(3000원), 핫도그(3500원)의 개별 가격도 같았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영화관 3사에 대한 가격 담합 여부를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영화관 시장은 3사의 시장점유율이 93.6%에 이르는 과점 시장이지만, 매점 상품가격은 물론이고 영화 관람료까지 동일한 가격대에 형성돼 있다”며 “가격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