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맨 오른쪽)가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4-4로 균형을 이룬 5회 1사 2·3루에서 좌월 3점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두산 양의지
한화전 개인 1경기 최다 5타점 타이기록
3루타 하나 남겨두고 사이클링히트 무산
두산 양의지(27)는 2010년 ‘홈런 치는 안방마님’이었다. 사실상 프로 첫 해에 신인포수로 한 시즌 20홈런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당시 영양가도 높았다. 필요할 때마다 장타를 가동하며 타점을 올리곤 했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지금까지 꾸준히 주전포수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올해 다시 한 번 데뷔 해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양의지는 24일까지 42경기에 나가 타율 0.297에 4홈런, 17타점을 올렸다. 득점권에서 해결사(타율 0.421, 13타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5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필요할 때마다 타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양의지는 경기 후 홈런 상황에 대해 “(홍)성흔이 형이 찬스를 만들어주고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 빠른 공이 계속 들어와서 변화구 타이밍을 기다린 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하고는 “사이클링히트가 무산된 건 물론 아쉬웠지만 그보다 찬스에서 못 친 게 더 아쉬웠다. 그래도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한 더 열심히 뛰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