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거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수석전략가 크레이그 블레싱
크레이그 블레싱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블랙록자산운용 한국지점에서 만난 크레이그 블레싱 블랙록 본사 수석전략가(사진)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에 대해서 그는 “지난달 몇 차례의 소규모 부양정책 이후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경제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신용위기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속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해 블랙록은 한국에 대해 투자 비중 확대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며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일부 기업이 역풍을 맞긴 했지만 대규모 수출 부문은 오히려 선진 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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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이일드 채권펀드는 일반 채권보다 수익률이 좋고 주식보다 덜 위험해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하이일드 채권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일반 채권펀드보다 크지만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저금리가 계속되자 국내에서도 관심이 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중순까지 일반 채권펀드에서 계속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달리 하이일드 채권펀드에는 4775억 원이 순유입됐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