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후쿠시마 피폭 진위논란 만화 ‘맛의 달인’ 당분간 연재 중단

입력 | 2014-05-19 03:00:00


“많은 분들이 불쾌한 느낌을 가진 데 대해 편집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일본 주간지 ‘빅코믹스피리츠’ 편집부는 연재만화 ‘맛의 달인’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묘사와 관련해 19일 발매호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힌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앞서 12일 연재된 ‘맛의 달인’에선 후쿠시마 원전 인근 마을을 방문한 주인공이 코피를 흘리고 마을의 전 촌장이 “코피는 피폭 때문”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함돼 파문이 일었다.

이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까지 파문 진화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17일 후쿠시마 현을 시찰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화 관련 파문에 대해 “근거 없는 풍문을 불식하기 위해 알기 쉽게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코믹스피리츠 편집부는 만화 내용에 대한 전문가 13명의 찬반 의견과 후쿠시마 현, 원전에 인접한 기초자치단체인 후타바(雙葉) 정 등을 10여 쪽 분량의 특집으로 따로 다룬다. 이와 함께 19일 발매 뒤 한동안 ‘맛의 달인’ 게재를 중단하기로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