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본부 부장들이 세월호 참사 보도로 촉발된 내분과 관련해 16일 총사퇴하며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KBS보도본부 부장 18명은 이날 오후 KBS 보도본부 부장단 일동 명의로 된 '최근 KBS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서 "20년 이상을 뉴스현장에서 보낸 우리들은 우리의 보람이자 긍지여야 할 KBS가 날개도 없이 추락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최근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부장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BS 보도본부 부장단은 이와 함께 "길환영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권으로부터 독립성을 지키지 못한 사람이, 아니 정권과 적극적으로 유착해 KBS 저널리즘을 망친 사람이 어떻게 KBS 사장으로 있겠단 말인가"라고 지적하며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의 후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4일 비대위 특보를 발행하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KBS 언론노조는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과 방송의 공정성을 침해한 길환영 사장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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