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맥점 119

○ 이세돌 9단 ● 조한승 9단
도전 4국 ６보(112∼135)

지금 국면은 중앙 싸움이 승부. 이세돌 9단으로서는 중앙에서 조금이라도 집을 늘리거나 이득을 보아야 한다. 먼저 112, 114로 선수행사를 한다. 우변 백 집을 늘리고 하변 흑 집은 제한하자는 수.

그러고는 116으로 붙여 중앙 흑 2점을 잡자고 한다. 이어 118로 붙여 중앙에서 10여 집 정도 만들려는 백. 그러나 119가 맥점. 조한승 9단은 흑 2점도 줄 수 없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으면 어떻게 될까. 흑 2를 선수하고 흑 4로 젖히는 수가 성립한다. 백 5로 끊어도 흑 6으로 두면 흑이 모두 살아간다.

그래서 120으로 물러선 것. 122 대신에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흑 2로 두어 살아간다. 백 3으로 끊는다 해도 백돌이 잡힌다.

결국 흑은 123까지 연결에 성공했다. 백으로서는 승부수가 필요한 상황. 124로 젖혀갔다. 하지만 127의 눈목자 행마가 안성맞춤이다. 흑은 탄탄한 모양으로 중앙과 하변을 연결했다.

이세돌은 128부터 134까지 중앙에 철벽을 만들었다. 좌상귀 쪽 흑 대마를 은근히 노려보고 있는 것. 조한승은 그곳은 자신 있다고 보고 135로 두텁게 이어간다. 흑의 우세. 133=128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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