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 ● 조한승 9단 도전 4국 4보(68∼89)
백이 68로 단수했을 때가 흑으로서는 선택의 기로. 흑은 69로 반발을 택했다. 결국 70, 72까지 패가 났다. 73의 팻감이 흑의 자랑. 참고 1도처럼 백 1로 이어 패를 해소하면 백 7까지 흑이 유리한 형세.
이세돌 9단은 흑이 75(○의 자리)로 패를 따내자 76으로 물러선다. 그쪽을 주는 대신 좌하귀 흑 대마를 공격해 이득을 얻자는 작전. 백은 곧바로 78로 씌워 흑 대마 전체를 포위했다. 흑으로서는 앞길이 막힌 꽤 답답한 모양이다. 그렇다고 밭전(田)자 사이인 ‘가’로 째고 나오고 싶지는 않다. 달아나다 보면 중앙 백 세력이 세지기 때문.
조한승 9단은 79로 안에서 활로를 찾고자 했다. 백이 엷은 곳을 공격하면서 상대방의 응수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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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이 이세돌이 예상하지 못한 호수. 이 수로 인해 백돌의 연결이 끊어졌고 엷어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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