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중이던 오피스텔이 12일 오전 갑자기 기울어져 붕괴 위기에 놓인 이유는 '기초가 부실한 시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3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이 건물의 기초 파일(기둥)이 당초 설계도면에 적시된 숫자보다 적게 시공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날 오피스텔 건축주와 시공사, 감리업체 관계자 등 4명을 불러 조사한 결과 실제 건축을 담당한 현장소장으로부터 "기초 파일을 설계도면 보다 적게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인했다. 기초 파일은 건축물을 지반에 견고하게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시공 과정에서 파일을 당초 설계도면 보다 적게 사용하면서 건물 붕괴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 파일을 설계도면 보다 얼마나 적게 사용됐는지는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기초 파일과 함께 다른 건축자재도 설계도면 보다 부실하게 사용됐는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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