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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산업부-지자체-정비업계, 국내 튜닝산업 발전 위해 힘 모아

입력 | 2014-05-01 03:00:00

2014 자동차 튜닝 활성화 콘퍼런스… 승인절차 간소화-부품인증제 추진




3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자동차 튜닝 콘퍼런스’에서 라명수 주한 미국대사관 상무부 선임상무전문위원이 미국의 자동차 튜닝산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한국의 자동차 튜닝 산업 시장이 2020년에는 지금의 8배인 4조 원으로 성장해 3만 개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정부가 예측했다. 박종흠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3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4 자동차 튜닝 활성화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동차 튜닝 산업이 규제개혁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고 동아일보와 채널A, 한국자동차튜닝협회가 주관한 이 콘퍼런스에는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박종흠 실장,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장형성 한국자동차튜닝협회장, 박의수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장, 라명수 주한 미국대사관 상무부 선임상무전문위원 등 민관 전문가 및 튜닝 업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내고 토론을 벌였다.

박종흠 실장은 “안전이나 환경에 유해하지 않다면 대폭 규제를 풀겠다”며 “조만간 튜닝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활성화 방안에는 승인절차 간소화, 튜닝부품 인증제 도입, 튜닝 보험상품 개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어 이관섭 실장은 “국내 튜닝 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계 튜닝시장 규모는 약 98조 원에 이른다. 라명수 전문위원에 따르면 미국의 튜닝 시장은 지난 15년간 60%가량 성장했다.

경기 고양시와 전남도, 대구시는 자동차 튜닝 인프라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이 지역들은 튜닝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패널 토론에서는 전문가들이 튜닝 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의수 회장은 “일자리 창출, 침체된 정비업계 살리기, 고객 눈높이에 맞춘 튜닝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인근 정비업소를 활용한 사후 튜닝 시장 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인재 기자 epici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