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 3사 1분기 실적 분석해보니…
작년 동기간 대비 영업이익 등 크게 감소
가입자 확보 경쟁…마케팅비용 과다 지출
불법 보조금이 이동통신사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SK텔레콤은 1분기 영업이익 2524억원, 순이익 26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7.6%, 22.7%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4조2019억원으로 3.4% 증가했다. KT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6% 줄어든 1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순이익은 410억원 손실을 입으며 적자가 났다. 매출은 4.2% 하락한 5조8461억원.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1%, 63.9% 줄어든 1132억원과 2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8% 감소한 2조7804억원.
1분기 이동통신사의 수익성 악화는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 이동통신 3사는 치열한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이며 마케팅 비용을 과다 지출했다.
SK텔레콤이 1분기에 쓴 마케팅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4% 늘어난 1조1000억원이다. 여기에 통신장애 보상비용 지출도 수익성 악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T는 같은 기간 마케팅 비용으로 7752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1%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 이용이 대중화되면서 유선매출이 감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의 경우 1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6% 증가한 5511억원을 썼다.
한편 2분기부터는 이동통신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중순부터 시작된 영업정지가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데다, 정부가 보조금 규제에 발 벗고 나서면서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 KT의 경우 최근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 또한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