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제공|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라이벌 메시가 갖고있던 14골 기록 넘어
R. 마드리드, 뮌헨에 2승으로 결승 선착
세계축구계에 뜨거운 논란거리 중 하나는 ‘현역 최고의 선수는 누구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매년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의 수상자 결정이 임박하면 논쟁은 더 불을 뿜는다.
2013년 발롱도르를 받은 호날두가 2013∼2014시즌을 최고의 한 해로 장식하고 있다. 메시와의 라이벌 구도를 고려하면 더욱 돋보인다.
호날두는 이날 대회 15·16호 골을 잇달아 터트려 UEFA 챔피언스리그 단일시즌 개인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1∼2012시즌 메시가 뽑은 14골이다.
이뿐 아니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통산 66호 골을 기록했다. 67골의 메시에게 1골차로 바짝 다가섰다. 결승에서 2골 이상을 넣으면 또 한번 메시를 따돌릴 수 있다.
호날두는 ‘라이벌’ 메시와의 개인경쟁에서 지난 시즌까지는 밀리는 형국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호날두는 2009∼2010시즌부터 라이벌클럽 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인 메시와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호날두는 2010∼2011시즌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에서 40골을 넣어 메시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해당 시즌 동안 치른 전체 경기 득점에선 53골로 메시와 동률을 이뤘다. 2009∼2010, 2011∼2012, 2012∼2013 등 3시즌 동안은 메시보다 골이 적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확실히 메시를 앞질렀다.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에선 30골을 터트려 27골의 메시에 앞서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8골에 그친 메시를 압도했다. 시즌 전체 골에서도 호날두가 49골로 메시보다 9골을 더 넣고 있다. 아직 시즌은 종료되지 않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도 남아있고, 프리메라리가에서도 팀당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 부상에서 벗어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호날두가 시즌 종료까지 메시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